하얀섬→화아, 서현이에 대한 아쉬운점

by 느부 posted Feb 03, 2015

 비샤 후원자 되고서는 한참 지나서

지난 주말에야 플레이하게 됬는데

지훈루트 딱 끝내고 재욱루트하다가 세이브 안하고 팅겨서 흐윽...


어쨌든 지금 글 적을 내용은

제목은 좀 글 내용과 다를 수 있겠지만

화이트아일랜드 → 하얀섬 : 죽음에 이르는 꽃 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하얀섬 감독판 → 하얀섬 : 죽음에 이르는 꽃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는 겁니다.


하얀섬 : 죽음에 이르는 꽃이 화이트아일랜드와 거의 비슷하다고 하지마는

화아가 처음 나왔을때는 그래픽이 획기적으로 발전한거나 남궁정숙의 변화 등에 대해서만 집중했는데

지금 와서 플레이해보니 연출에 대한 아쉬움이 몇몇 보여서 그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본론의 내용을 몇번 썼다 지웠다 했지만 글재주가 원체 없다보니 뜸들이지 말고 바로 할말 하고, 짧게 글 적는 것이 의미전달이 잘 될것 같습니다.

그 할말이 뭐냐면, 하얀섬 : 죽음에 이르는 꽃은 하얀섬 감독판에 비해 미스테리함이나 긴장감이 덜하다는 것 입니다.


 하얀섬 감독판의 경우에는 지훈루트를 진행할 때 

백도에서 왜, 누가, 무엇을 했길래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에 대해 큰 단서를 얻을 수 없었습니다.

기억이 맞다면 지훈루트에서는 포춘시커가 언급조차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백도에서 일어나는 일을 밝혀 내기보다는 탈출에 집중하는 내용이지요.


아무런 단서 없이, 백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짐작하지도 못한 채, 보이지 않게 공격하는 살인자에게서 도망치는 것 덕분에 긴장감을 끝까지 유지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얀섬 : 죽음에 이르는 꽃에서는 처음부터 단서를 너무 많이 줍니다.

ALB 21이 정확하게 무엇인지 얼버무리면서 일단은 볼 때마다 주사하라는 서현이라던가

대화를 통에 알게되는 거대 제약회사 포춘시커의 존재를 통해

쉽게 '포춘시커가 무슨 연구를 하고 있고, 그때문에 백도 사람들이 실종되고 사망하였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부터 긴장감이 풀려버리기 시작합니다.

많이 봐 왔던 클리셰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진행이 짐작되기 때문입니다.


하얀섬 감독판에서는 이러한 클리셰의 유추를 최대한 막았고, 하얀섬 : 죽음에 이르는 꽃에서는 그러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런 차이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아쉬운 점은 제목에서도 언급했듯이 서현이에 대한 것입니다.


지금에서야 서현이가 포춘시커의 주요 인물이고, 백도에 간 것이 우연이 아니란 것을 하얀섬 유저라면 다 알지만,

하얀섬 감독판을 플레이할 당시에 그런 생각은 아무도 하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서현이는 교수님을 찾으러 온, 살인자에게 공격받고 죽을 고비를 넘기는 그런 가냘프로 연약한 여주인공이라고만 생각하고 있었지요.



그렇기 때문에 하얀섬 감독판 히든엔딩이 풀리기 1년 전 즈음, 

하얀섬 게시판의 누군가가 포춘시커의 무전에서 들리던 시에라가 서현이라는 글을 업로드했을때는

누군가가 뒤통수를 후려갈긴 듯한 충격이었습니다.


 실제 서현이의 정체가 공식적으로 드러난 것은 히든엔딩에서 재욱이가 초분 속에서 엿들었을때가 처음이지요.


그런데 하얀섬 : 죽음에 이르는 꽃에선, 앞에서도 말했듯이,

서현이는 ALB-21에 대한 별다른 설명 없이 볼때마다 맞아 두라고 합니다. 

이를 통해 유저는 '서현이가 흑막이다!' 라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끝까지 서현이가 가냘픈 히로인으로 비춰지던 전작과 대비되는 부분이지요.


엔딩 분기를 만들기 위해 넣은것으로 보입니다만, 다른 방식으로 진행했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뭐 이정도로 제가 느꼈던 아쉬운 점에 대해 적어보았습니다.

다른 부분도 몇몇가지 있지만 하얀섬과의 비교를 위해 쓴 글이므로 이번 기회엔 접어두도록 하겠습니다.


몇 번 씩이나 고쳐 쓴 글이지만 여전히 두서없네요. 정신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