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by KKkK posted Jan 08, 2015

후원팩까지 구매했고 1회차 재욱이로 항구까지 왔는데 그냥 하기가 싫어집니다. 

아마 앱스토어에 나오면(안나오겠지만) 다시 잡을 수도 있겠지만 일단 이 게임의 큰 문제점이

전혀 다시 플레이 할 메리트가 없어요. 몇년전에 감독판에서 화이트 아일랜드로 리메이크 했을땐 

브금이랑 게임의 수준급인 시각적인 즐거움 덕분에 '와 스토리는 비슷해도 돈주고 살만하네' 이런 느낌이었는데

이번에는 초반부, 배타는 장면, 리터칭 빼고는 그냥 바뀐게 안보여요(본인 기준). 이 게임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

깨달은게 아마 밤에 동굴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지루하고 눈 감겨서 정신 차리니깐 그냥 아침, 다른게 아니고 게임이 애초에 화이트 아일랜드를

구매한 사람들 한테는 하는게 고통스러울 정도로 새로운 점이 거의 없는듯 하네요. 그러니깐 당연히 지루해질 수 밖에 없겠지만...

그리고 게임을 이렇게 만들어놓고 가격책정이 정신나간 수준같아요. 겉모습만 조금 바뀐 게임을 거의 원래 가격의 6배 정도로 파는게

이 게임인데 옆동네 회색도시랑 비교해봐도 회색도시도 컨텐츠에 비해서 비싸다고 창렬도시라고 욕먹는 판에 이 게임은 그정도 가격에

억지로 늘린 플레이타임 제외하고 사실상 보이스도 없고 '리메이크' 했지만 본인 경험과 다른사람 말을 들어보면 차이도 없는거 같네요

보통 여러 게임들을 보면 한 프렌차이즈가 망하는건 여러 원인이 있지만 일단 신작이 아무리 망작이라도 출시되면 일단 어느정도 팔려요.

다만 문제가 그 다음작 부터 판매량이 급감하니깐 문제죠. 이번 죽음에 이르는 꽃도 그런 느낌입니다. 

이렇게 처참한 수준의 작품을 보고 실망한 사람이 적어도 저 한명 뿐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IOS의 딱딱거리는 버그가 거의 1년동안 수정이 안되고 결국 안드로이드는 업데이트까지 안됐지만 그때는 퍼블리셔 핑계를 댈 수도 있었죠. 근데 이번엔 그거랑 다른 차원의 문제 같네요.

이번 죽음에 이르는 꽃을 보고  드디어 이 시리즈의 미래가 걱정되는 수준까지 왔습니다. 딱딱사태때 다시 하얀섬 시리즈은 안사겠다고 다짐했던 그 다짐을 깼지만

앞으로는 확실히 그럴 일은 없을것 같습니다. 고마웠어요 비주얼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