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그런 말도 안되는..*
이런 말을 내밷으며 절망에 빠진 사람은 - 다름아닌 미카엘대공이었다.
확인결과는.
법정 개시 전부터 이미 당당하게 증거품리스트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당연히 봤을 눈바나 제부나 둘다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맙소사.. 이런 도박이 가능한 건가?@
눈바는 스스로도 믿을수가 없었다.
소녀의 아우라.
그 비밀스런 아우라에 이끌려버려, 자신도 모르게 그 리스트 확인을 요청한 것이다.
그리고 - 그 신비한 아우라는, 결국 해낸 것이다.
하지만 이상하다, 그 누구도 이 엄청난 증거를 모르고 있었다.
그 소녀가 무슨 요술이라도 부린 걸까?
거기까지 생각했을 때 -
*그렇다면.. 눈바래기 군, 이제 결정타를 먹일 준비가 되었습니까?*
제부가 순식간에 상황에 동화된 자세로, 아무렇지 않게 물었다.
*...그러도록 하죠.*
눈바는 단호한 눈빛으로, 단상을 손바닥으로 내리치며 입을 열었다.
*..자, 이 사진.. 이것은 사건 당일날의 사진입니다. 설사 아니라고 해도 피해자의 집에서 이렇게 수상하기 짝이 없이 나올 사람은 없죠.*
*........* 모두가 숨을 죽이고 눈바의 설명을 들었다.
*그리고 - 이 사진에는 알아볼수 있을 정도의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바로...*
눈바는 집개손가락과 가운데손가락을 붙혀 가리키는 손가락을 만들어서-
*바로 당신입니다, 그냥_사람 씨!!!*
그사를 향해, 똑바로 삿대질을 날렸다.
*자아.. 당신은 파악한 결과 동기 또한 진박사에게 많은 원한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아니, 당신이 범인이라면.. 실제로 있었던 거겠죠.*
*.....큭..*
*즉, 자신을 쫒아내게 한 자인 진박사.. 그를 살해하러 갔을 확률이 높다는 겁니다.*
*.......*
*실제로 이 증인은, 증언도 여럿 틀렸습니다. 이 자의 신빙성은 제 의뢰인인 막내세진씨보다도 못합니다!*
법정의 차가운 공기가.
싸늘한 공기가.
손가락의 끝을 간지럽힌다.
그 공기를 담은 손가락의 끝은 - 그냥_사람을 가리키고 있었다.
바로, 진실을 밝히기 위해!
*그리고 세진씨의 증언까지 있습니다..*
*.................*
*그사 씨.*
제로부엉이가 그사를 향해 말을 걸었다.
*.......*
*이제 끝입니다, 이 사진이 있는 이상, 당신의 범행은 왼벽하게 들어났어요.*
*.......*
*지금 자백하시는 것이 좋을 겁니다.*
제로부엉이의 법정보다도 더 무거운 목소리가, 그사의 귀를 파고들었다.
*.....그런가.*
한참의 침묵 끝의 입을 연 그사는.
*결국.. 여럿 다 이용하겠다 그것인가..*
*....?*
*...하아아.*
크고 깊이 한숨을 내쉰 그사는 -
*제기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알!!!!!!!!!!!!!!!!!!!!!*
하고.
절망의 외침을 질렀다.
*...그사 씨.*
*.....*
*이 사진이 있는 이상.. 당신의 범행은 확실시 됩니다.*
*...알고 있다,*
*..그런데, 이 법정.. 뭔가 이상한 기운이 감도는 것만 같아.. 기분이 이상하군요.*
재핀장의 그런 사소한 질문에, 제부가 되려 흠칫했다.
*..뭐.. 일단, 당신의 범행은 확실하니.. 이 법정도 이것으로 끝이군요.
*.........*
*...눈바래기 변호사.*
*...네.*
*당신은 오늘이 첫 법정이죠?*
*..네.*
*..첫 법정인데도, 정말 잘 해내셨군요. 눈바래기씨.*
*....*
*..후우, 그렇다면.. 이만 오늘의 사건은, 진범이 밝혀지는것으로 해소되었다고 볼수 있겠죠.*
재판장의 목소리가 법정 내 모두에게 끝을 낼 때라는 것을, 다시금 자각하게 했다.
*그렇다면, 피고인 막내 - 세진씨의 판결을 내립니다.*
이제는.
첫 법정의 끝을 볼 때.
같은 날 오후 00시 00분
변호인 대기실
*..축하해요, 눈바래기 군.*
*..아아, 감사합니다. 선배님.*
*첫 사건이 살인인데다가 불리했는데도 잘 해쳐나가셨네요.*
*뭘요, 선배님 도운 없었으면 끝장날 뻔했는걸요.*
*...하기야, 제 도움 없이는 확실히 아작날 뻔했을지도 모르죠.*
*.........*
제부의 반응에 눈바는 실망했지만, 그건 사실이었다.
눈바는 이제 겨우 첫 법정을 경험한 완전한 초짜니까.
*...선배님.*
*..뭐죠? 눈바래기 군.*
*혹시.. 이 법정에서, 좀 수상해 보이는 여자애를 보지 못했나요?*
*...으음, 그런건 본적이 없군요.*
*그런가요..*
*말 한마디로 모든것이 뒤집힐수 있는것이 바로 법정입니다만.. 어쩌려고 그런 무리수를 뒀던 것입니까?*
아무런 예고도 없이, 제부는 바로 핵심을 찌르고 들어왔다.
*..저만의 타이밍이라고 해야 하나.. 왠지 모르게 될것 같아서요.*
*..흐음, 그렇군요.*
제부는 바쁘게 지나가는 법정 관계자들을 보다 다시 눈바에게 시선을 돌렸다.
*..법정은 승리했습니다만.. 아직도 그 사진의 출처는 밝힐 생각이 없습니까?*
*..그렇다면.*
눈바가 착잡한 얼굴을 띄우며 제부에게 물었다.
*그 목격증인과 선배님은, 무슨 관계인지 설명해드릴수 있습니까?*
*.......*
*뭐랄까.. 법정 초반과 후반의 선배님은 완전 딴사람 같군요, 너무나도 틀려요.. 전 지금 혼란스러워요.*
*...눈바군을 지도하느라 그냥 힘이 좀 빠진 것뿐입니다.*
*하지만.. 첫 법정인데도 불구하고, 이 이겨도 이긴것 같지 않은 이 기분은 뭐죠? 너무나도 찜찜한데요?*
그렇게 말하며 - 눈바는 제부의 눈을 응시하였다.
*....*
*.......죄송합니다.. 제가 그저 첫 법정이라 그런거라고 생각하고, 일단 오늘은 돌아가서 쉬고 싶네요.*
*..알겠습니다, 승리했는데도 우울한 눈바래기 군의 얼굴을 보니 저도 우울해지려 하네요.*
*...저는 더 우울해지고 싶지는 않아서, 말이죠.. 한동안은 좀 쉬겠습니다.*
*..그래요, 하지만 당신은 누명을 쓴 사람을 구제해주는 변호사입니다, 본분을 잊지 마세요.*
*..명심하고 있겠습니다.*
그렇게 눈바와 제부는.
법정에서 헤어져 - 각자의 갈길로 가게 되었다.
그래 - 거기까지가 @나@ 의 첫 법정 이야기고.
나는 지금, 바로 그 헤어지면서 탄 택시 안에서 지금까지 회상에 잠겨 있었다.
*손님, 도착했습니다.*
내 집에 도착했다.
아니 - 정확하게 말해선, 집도 사무실도 뭣도 아닌. 그야말로 애매한 곳일 뿐이지만.
이제 얼마 안있어서 이곳에서 더이상 머무르지는 않을 생각이니.
첫 법정을 치룬 만큼, 제대로 된 거처를 하나 마련해야 한다.
*아이구야.*
침대에 털썩 주저앉은 나에겐 피곤함부터가 급속도로 몰려온다.
하지만 지금은 들어오고 2분도 안 지났다.
반쯤 자는 정신으로 씻고 옷을 갈아입은 나는.
휴대폰을 완전히 꺼두고 - 침대에 누웠다.
잠드는데 딱 1분정도 걸린것 같다.
축하따윈 한명에게서도, 딱히 바라지도 않고.
그저 법정에 익숙해진다는 의미인 첫 법정.
그걸 경험하고 돌아온 나는 - 그저 평범하게 또 살아갈 뿐이다.
여기까진 회상이지만.
이제 내일 아침부터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나는.
이미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제 1 화 @얀섬역전의 시작@ 끝.
- NEXT EPISODE -
*으이구.. 하여간, 남정내사는 곳이 다 이모냥 이꼴이지.*
*으아악?! 너 어떻게 들어왔어?!*
*크억.. 쿨럭..*
*그래, 감히 괴도백조에 대한 말을 꺼냈다 그 말이지..*
*으윽.. 아.. 아파..*
*..배신자에게는 오직, 총탄이 있을 뿐야.*
*의뢰를.. 부탁한다구요?*
이것은 즉.
나 혼자 모든것을 판단하라 그건가.
*그렇다면 지금부터 - 글라도스 살인사건에 대한 법정을 개시합니다!
변호측과 검사측, 모두 준비 되었습니까?*
*네.. 변호측은.. 준비 완료입니다.*
*뭐에요 그게! 더 자신있게 말해봐요, 오빠!*
*조용히 해, 뭔가 이상해, 이거.*
왜 검사는 보이지 않는 거지?
*이게 사건 현장에 떨어져 있었다라..*
*어떻습니까? 변호인.*
*엣? 저에게 물어보셔도 -*
*이건 명백한 오류입니다!*
*뭐, 뭐야! 아사카! 멋대로 하지 마! ..랄까, 모순이겠지!*
*그거나 그거나에요, 오빠!*
다음 에피소드 @총탄논리 역전@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